2018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352,325명 기준 40%(140,935명)를 선발하고 수시전형 모집인원 259,673명의 54.3%를 차지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은 소폭 줄었으나 차지하는 비율은 다소 상승(39.7%→40.0%)하면서 수시ㆍ정시 모집 전형 중 모집인원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이 되었다. 하지만 서울소재 대학기준으로는 고작 13.3%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전형이기도 하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생부교과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이나 수능전형에 집중하는 경향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가장 안정적인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각 대학별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지원하는 경향이 많아 합격자 교과 등급 컷은 높게 형성된다. 하지만 허수지원이 별로 없어 경쟁률이 높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 또한 중복 합격자가 많기 때문에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해 정시로 이월되는 비율이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도 학생부교과전형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모든 전형요소들이 그렇겠지만 전형방법의 차이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아래 <학생부교과 전형 정리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교과100% 전형, 교과+면접 전형, 교과+서류 전형”와 같이 학생부교과전형의 세부적인 유형에 따라서 합ㆍ불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면접”과 “서류”의 영향력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시행하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교과100%’로 전형하는 경우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수와 적용하지 않는 대학의 수가 비슷하나, ‘면접’을 전형에 포함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2016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서울시내 16개 대학 학생부교과 전형에 지원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 결과, 지원자의 40%~50% 정도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학생이 학생부교과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① 모의고사 성적보다 교과성적이 절대적 우의에 있는 학생, ②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가 힘들다고 느끼는 학생, ③ 학생부 교과 성적에 비해서 비교과 활동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 ④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의미 있는 활동을 내세우기가 힘든 학생”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