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5-03
합천군의회 의원 연속 인터뷰 여섯 번째 인터뷰이는 이용균 의원(가선거구:합천·대병·용주)이다. 4월 30일(토) 오전, 합천읍에서 이용균 의원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 - 임임분 기자
이용균, “젊은이가 합천에 살 수 있게 적극 나서야 한다” ©임임분
자기소개를 해달라.
1965년 합천읍 교동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20대 후반에 합천으로 돌아와 자영업(문구점)을 하면서 합천청년회의소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30대 후반에 회장 직까지 했다. 현재 교동마을에는 아내와 둘이 살고 자녀 셋은 다 외지에 있다.
청년회의소 등 지역사회 활동이 지역정치인으로 활동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나?
청년회의소의 여러 활동 목표 가운데 ‘지역사회 개발’도 중요한 가치다. 청년회의소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 발전 관련 여러 경험을 했고, 그 경험에 성공 못지 않은 실패도 필요한 과정임을 배웠다. 사회생활에서의 실패는 회복이 어렵지만, 사회단체의 실패는 적절한 재교육으로 다시 성장하는 계기, 자기역량을 키우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처음 청년회의소 활동할 때는, 회장단 맡는 선배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기 시간, 자기 돈 쓰면서 저 힘든 일을 왜 하는가 싶었다. 청년회의소 활동에는 필수교육과정이 있다. 회장까지 하려면 다섯 단계의 교육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도 변하게 됐다. 바르게살기협의회 활동도 지역사회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됐다.
지역정치인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어린이날 행사, 황강여름축제, 벚꽃마라톤대회, 황강변 문화공간 조성이 청년회의소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그 활동을 실제 힘 있게 이어가는 일이 사회단체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2006년 선거에 처음 나가서 낙선하고 2010년 선거에 처음 당선되고 현재 두 번째 임기를 맡고 있다.
두 번째 군의회 의원 임기, 스스로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소상공인 관련 조례를 6대 때 만들었는데, 현재 진행이 미흡한 상태다. 제도는 있는데, 실제 운용하려니 법에 제약이 있더라. 농업인은 여러 보조나 지원이 있는데 소상공인은 지원이 별로 없어 어려움이 크다. 소상공인 관련 조례도 정작 어려운 이들은 혜택을 받기 어렵고, 중간층소상공인이 수혜를 보는 현실이다. 국회의원이 나서 상위법 개정을 해야 해서, 관련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대로 된 자치제라면 우리 지역 일은 우리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절반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합천이 발전하려면 합천읍이 살아야 한다. 합천읍이 살려면 소상공인이 살아야 한다. 세금은 이들이 다 낸다. 농민을 무시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통계에 나오는 사실이다. 외국도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의 차이가 있다. 잘사는 나라 상인들은 관광객 대하는 태도도 여유 있다. 친절하고 억지로 구매를 권하지도 않고 불안해보이지 않더라. 누가 봐도 합천이 잘 사는 곳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천읍은 상업지역이 좁고, 6개월마다 개·폐업이 되풀이된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로 불안정하다.
합천은 합천읍 중심이 아니지만, 합천읍에 가장 많은 인구가 살기도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권역별로 나눠주기식 복지정책과, 한 곳에 모인 지역민에게 복지정책을 할 때 그 효율과 성장지속율은 다르다. 합천읍 중심으로 하는 소도읍육성사업을 시도해봤으나 가시적 성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합천읍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합천은 권역별개발을 하고 있어 합천읍 집중개발요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데도, 권역별 주민들은 합천읍에 지원이 많이 된다, 형평성에 문제 있다고 불만 섞인 얘기를 한다. 권역개발요구도 지역민의 요구임은 분명하지만, 합천읍이 제대로 성장해야 합천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지자체라고 하지만 합천은 중앙정부의 도움이나 힘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합천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소상공인이 어렵다고 하지만, 권역개발 등 지역에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구조는 아니다.
소상공인 소득에 직접 기여하는 투자가 아니라 정주환경개선, 기반조성에 들어가는 돈이라 당장 눈에 띄는 혜택은 아니니까. 당장 내 이익만 생각하는 삶이 아니라, 지역을 함께 고민하는 공동체의식을 키우려는 노력, 군민의 의식 변화도 중요하다.
추가로 합천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어릴 때 대암산 정상에서 합천읍과 동부권역을 한 눈에 보면서 합천읍과 동부권이 하나로 되어 개발되어야 합천이 군에서 시로 성장한다고 생각했다. 대구나 진주의 공단에 있는 젊은이들 대상으로, 합천에 거주지를 옮기면 ‘출퇴근버스 제공, 자녀학비와 주거비 전폭 지원’한다고 홍보물을 들고 나가 선전을 하면 인구 직접 증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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