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4-05
올해 산지공판장 확대 및 식품 가공 사업 확대 추진
3월 31일(목), 장문철 합천유통 대표이사가 7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 ©배기남
2014년 24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총 적자 68억여원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까지 나돌았던 합천유통이 지난해 장문철 대표이사의 취임을 시작으로 노력한 끝에 흑자운영을 시작했다.
합천유통은 3월 31일 제7기 주주총회를 통해 2015년 결산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는데, 이 결산안에는 당기순이익 4억여원을 보였다. 총 68억여원의 누적 적자규모는 64억여원으로 감소했지만, 이를 다 해소하기 위해서는 갈 길을 아직 많이 남았다.
합천유통은 지난해 양파, 딸기, 고사리, 쌀, 수박 등 20여개 품목에 대해 국내와 국외 유통판매를 해왔고, 자체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 산재 공판장 운영, 대형유통업체 특판 및 직거래, 합천양파라면 판매 등의 영업활동을 해왔다.
장문철 대표이사는 지난해 영업 보고를 하며,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양파·마늘·가공식품 등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해와인 합천공동브랜드로 농협하나로·이마트·롯데백화점·홈플러스·도매시장 등 다양한 거래처에서 362억원의 매출과 당기손익 4억여원의수익을 달성했다. 올해 사업방향에 대해 매출목표 400억원에 당기순이익 5억5천여만원으로 계획하며, 이를 위해 합천유통은 16년 7대사업으로 ▲해와인 쇼핑몰2만 고객 확대 ▲해와인 합천쌀 향우 판매 ▲농산물 공판장 운영확대 ▲6차산업 추진확대 ▲양파라면 후속상품개발 ▲양파 기계화수확사업추진 ▲합천 기능성 수박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불거졌던 합천유통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장문철 대표이사는 “작년 6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취임을 할 때 과연 합천유통이 존재할지도 의문이었지만 주주들의 무한한 신뢰와 ‘하면 된다’는 합천유통의 사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모든 임직원들이 합심해 겨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이제 시작이다. 지난해를 거울삼아 새로이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을 하겠다.”고 지지와 격려를 부탁했다.
하지만, 합천유통이 운영하고 있는 ‘해와인’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당초 목적에 비해 여전히 이용규모나 회원 수가 적어 대안마련도 필요한 실정이며, 지자체의 사업보조 없이 자립경영으로 나아가기 위한 장기대책도 요구된다.
또, 합천유통은 위기설과 함께 소액출자자들의 출자금에 대해 인수를 추진하며 지역 대주주인 지역농협과 합천군에서 인수를 하기로 하며 전체 1122명 19억여원 중 지난해 832명에 대해 인수를 마무리했고, 남아있는 290명에 대해서도 모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합천유통이 흑자운영을 보이며, 그동안 지역 불신을 씻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냈지만, 여전히 누적 적자규모가 크고 합천유통의 전망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어서 실질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는 올해 운영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며, 이에 따라 지역에서 합천유통의 역할 및 인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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