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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1-04-01

 

 

- 합천군-국립진주박물관 업무협약(MOU) 체결

 

지난해 진주박물관 특별기획전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된 합천군 가회면 영암사지 출토물인 금동여래입상이 합천에서도 볼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합천군(군수 문준희)과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325() 지역 역사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하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는 지역 역사문화유산의 보존과 조사연구, 전시, 교육 등 박물관 활동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업무협력의 첫 사업으로, 오는 5월 합천박물관 특별전 <가슴에 품은 작은 부처님>을 함께 개최할 예정으로 특별전에는 가회면 둔내리 출토 금동여래입상을 비롯한 합천군 내 주요 절터에서 나온 불상 88점이 전시된다고 한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이 지역 역사를 조명하는 학술연구,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전시 등에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갈 것이며, 이는 지역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동여래입상은 지난 1984년 합천군 영암사터를 발굴조사(동아대학교 박물관) 당시 절의 본당인 금당(金堂)터 뒤편에 쌓여있던 기와더미 속에서 발견된 부처상으로, 그동안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하여 오다, 2019년 국립진주박물관이 인수하며 2020년 특별기획전을 통해 특별 공개된 적이 있다.

이 부처상은 통일신라시대 9세기에 제작된 소형 금동불상이다. 소형 불상은 주로 개인의 소망을 비는 부처(원불願佛)로서 제작되거나 석탑을 세울 때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로 사용됐다. 제작과 이동이 쉬워 새로운 도상이나 형상을 전파하는 역할도 했다. 특히 5cm 안팎의 불상(호지불護持佛)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지니고 다니면서 개인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됐다.

법당에 있는 큰 불상이 누구나 찾아가 소원을 비는 대상이라면, 손 안의 작은 불상은 개인과 가족의 소망을 빌기 위한 나만의 부처였다. 영암사터 부처는 본존불을 모시는 금당(金堂)터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개인의 발원으로 조성되어 사찰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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