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농가 평균소득 5,600만원 목표 위해 달려간다​

농업분야 미래전략 자문위원회 8월 25일 첫 회의. Ⓒ합천군청

합천군청은 농정개혁 목표 중 농가소득 5,600만원 목표 달성을 위해 외부전문가 집단으로 미래전략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구체화 하고, 합천의 미래농업을 대비한 싱크탱크 역할로 가져가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합천군청은 지역농민들의 농가소득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자료도 아직 구비되지 못해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어, 2020년까지 목표기간으로 잡은 상황에서 선언적 구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합천군청이 밝히고 있는 농가소득 5,600만원 달성 목표 제시는 지난해 9월 7일 홍준표 도지사의 ‘경남농정 2050프로젝트’ 선포식을 합천에서 처음 시작하면서 합천군청이 전망과 실천과제를 제시하며 드러났다.

하창환 합천군수가 농정개혁 원년을 선포한 이후 제대로 된 전망 제시가 이때 나왔다고 볼 수 있는데, 선포식에서 합천군청은 ▲농업인과 소통하는 농정구현 ▲6차산업 활성화와 스마트 농정구축, ▲수출유망작물 집중발굴 육성, ▲획기적인 생산원가 절감 방안 모색, ▲청정축산 합천 이미지 제고, ▲희망마을 만들기 단계별 실시 등 6대 비전을 제시하며, 합천농민의 농가소득을 경남농정 2050프로젝트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5,600만원 목표를 같이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에 합천군청은 8월 25일 ‘합천군 농업분야 미래전략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참가한 위원들은 6차산업 합천도라지 체험교육장 등 주요 사업장에 대한 현장 방문을 한 후, 합천군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자문위원회를 개최하며 첫발을 내딛었다.

자문위원회는 항노화, 6차산업, 웰니스 관광, 마케팅, 스토리텔링, 대외협력 등 7개 분야로 구성, 류충호 경상대학교 교수, 경남테크노파크 조유섭 정책기획단장, 한국관광공사 이지연 차장 등 합천군 인사는 없이 모두 외부의 국내 전문가 11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합천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해 볼 예정이며 기본 2개월에 한 번씩 정례화하고 있는데 이보다 자주 열어 갈 계획으로, 다음 회의는 9월 중(한가위 연휴 이후)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회의는 △세계 난 문화 생태원 조성 △합천약선힐링센터 건립사업 △기(氣)체험 공간조성 등 경남도의 「경남미래 50년 핵심 전략사업」인 항노화산업 계획 중 합천군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합천군청은 자문위원회가 미래합천농업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합천군청은 부자농촌 만들기에 필요한 기본 정보인 합천군의 농가소득 수준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자료도 갖추고 있지 못하다. 합천군청은 현재 합천군 농가소득을 3,000만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근거자료는 없이 경남도의 평균 농가소득에 근거해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합천군의회에서도 비슷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합천군청의 2016년 군정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가졌던 지난 1월 207회 임시회에서 배몽희 군의원는 “기본적으로 무슨 목표를 설정할 때는 기본적으로 통계자료가 중요하다. 현실을 바탕으로 해서 목표를 정하고 구체적인 경로를 정해서 실현해야 된다.”며, “통계자료를 통해 확신성을 가지고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표: 합천군 농업분야 미래전략 자문위원회 위원 현황, 자료출처:합천군청)

- 배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