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10-24
대구시·광주시 등 9개 지자체 실무자회의 열고 정부에 용역 요청하기로 해
영·호남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구-광주 간 철도 건설을 위한 실무자회의가 대구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으로 채택한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고속화철도 건설)가 조기 건설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대구시와 광주시를 포함해 관련 9개 지자체 실무자(과장)들이 지난 19일 대구시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현안사항 논의와 함께 실무자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만큼 조기추진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대구와 광주 중심으로 경유지자체에서 역량을 결집하기로 하고 앞으로 실무자협의회를 계속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를 위해 내년 초에 경유지 단체잘들로 구성된 별도 협의체를 만들고 사전타당성 조사용역비 5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의 국토위와 예결위 위원들에 대한 설득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국회포럼과 지자체 건의문·보도자료 등을 통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 필요성을 제기하고 대구시와 광주시가 각각 1억5000만 원씩 3억 원을 들여 자체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한 공동 협조를 결의하고 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 확보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191km를 고속화 철도(200~250km/h)로 건설되며 사업비는 약 5조 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건설은 전액 국비로 충당되며 달빛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영·호남이 1시간 생활권으로 진입하게 되어 인적·물적 교류 촉진으로 남부지역 광역경제권 형성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빛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영·호남은 1시간 정도가 소요되어 남부지역 초광역 경제권 구축 및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처음으로 관련 9개 지자체가 참여해 개최된 실무자협의회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고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실무협의회에는 대구시와 광주시를 비롯해 담양군, 순창군, 남원시,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령군 등 9개 지자체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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