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9-19
예기(禮記)에 향약이란 말이 나온다
중국 북송 말기 여대균이
고향사람들 간의 친목도모와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네가지 규약을
정하고 회원을 모집하자
수많은 동향인들이 적극 가입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중국의 일반 풍습은
애향심이 곧 애국이요
효성의 바탕이 되고
뿌리를 찾는 시발점이 됨으로써
이에 고무된 주자(朱子)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주자대전(朱子大全)에 실었으니
이것이 유명한 여씨향약(呂氏鄕約)이다
조선조 중종때 조광조는
이 향약(鄕約)을 대대적으로 보급시켜
이퇴계 이황 등이 지방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을 거쳐 나라 발전에 기여한
공적은 대단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지역 공동체의 결속은 물론
각종 경조사에 내 일 같이 적극 참여
어렵고 힘든 일 함께 거들어
아름다운 내 고장 향우들의
따스한 손길로 어울림 한마당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 참! 정겹다
여우가 죽을 때 본래 살던 언덕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죽는다는
예기(단궁하편:檀弓下篇)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아라이 푸르른 하늘을 이고
뫼천년 물천년에 터잡은 이곳
서으론 황매산 동으론 낙동
쓰고 남아 쌓도록 기름지구나
내 고장은 합천 땅 열일곱 집이
한 식구로 모여서 번영하는 집”
향파 이주홍 선배님(작사) 합천군가 부르면
멈췄던 고향생각 가야의 착한 아들로
돌아오는 가슴이 열리고 해맑은
양 눈언저리에 이슬이 맺힌다
우리는 모름지기 언젠가는 고향땅에
뼈를 묻을 황강의 아들딸!
애국충명 배출한 인걸의 고장 합천고을!
한때 (1965년도)는 합천군 17개면 인구
195,000명이던 거군(巨郡)이 어느새
15만명이나 줄어 5만명도 못된다니...
삼월 삼짇날 강남제비
흥부놀부 만나 소설이나 쓰자고
천만리 강남땅 왕래하는 것 아니다
일가친지 가솔 동원 서산 갯마을
부산 을숙도 찾아오는 겨울 철새떼들
관광객 다시 만나 만단정회 나누면서
기념사진 모델이나 하자고 남녘땅
찾아 온 것 아니다
정자좋고 물좋은 자리 임대 주택 마련하면
너도나도 소문 듣고 처자권속 거느리고
방문객 늘어난다
꽃피고 나비 날던 자리 벌집을 지어두면
지나가던 벌들 여왕벌 모시고 찾아 온다
고향을 찾는 마음! 뜸북새 울던 마을!
쪽박촌 노숙자 거렁뱅이 신세 면탈고저
고향쪽으로 고개 돌리는 것 아니다
선풍기 바람보다는 청량한 천연의 바람
스팀훈기보다 갈비 장작으로 덥힌 온돌방
인공 감미료 첨가하지 아니하고 텃밭에
청정채소 순백한 김치 된장이 정겹고
무거운 짐 벗어놓고 허허실실 마음 비운자리
옛동산 함께 어울리던 소꼽친구 죽마고우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니 얼마나 고마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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