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9-12
어디로 갈까?
더듬이 고장이 나고
나침반도 네비게이션도
모두가 멈춰 선 자리
황혼길 접어든 갈 곳 잃은 나그네
부모도 형제도 미련 없이
떠나갔으니 어느 곳 하나
‘뜻 부칠’ 언덕이 없다!
한 시절 신나게 노닐던 자리 여의도!
북악산에 올라 신바람 무소불위 주인공!
축 늘어진 양어깨 너머로
매서운 ‘매미’ 태풍 쓰나미가 몰려오려나?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하면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 마포종점 >
九月이 오는 소리 귓전을 두드리더니
찬이슬 백로가 추분을 몰고 오는 구나
여의도 북악산 길 잃은 철새!
때늦은 설거지 어이할거나!
나는 알지 못합니다
나는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 일 보지를 못했습니다
금시초문입니다.못들었소.몰라요!
하도 답답한 원로 언론인
한 숨 거듭 쉬다 꿀꺽 삼키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정중히 여쭙겠습니다
어머님 무덤 앞에 꿇어 엎드려
성경책 앞에 놓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맹세를 하시겠소
머물머물 어리둥절 MB 장노님!
북악산 중허리를 찬란하게
둘러 감싼 기왓장 아래
기인 한숨 들이키며 그래!그래!
이제 여한이 없다!
다리 뻗고 앉았다가
실버들 늘어진 강변언덕
여유만만 인수인계 끝내고
설거지 마무리했다 큰소리치던
MB! 영등포 나으리!
바로 그가 발탁하여 서울시 행정 부시장에서부터
행안부장관으로 드디어 엄청난 자리에까지
우뚝하게 추켜올린 ‘전 국정원장 원세훈’이
쇠고랑을 찼으니, 꿩도 잃고 매도 잃고!
2007년 대선 때 “내가 만일 이후에라도
BBK 실소유주로 연루되었다는 사실로 밝혀진다면
나의 모든 재산을 내놓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
하셨으니 이제 어쩔 셈인가?
2007년 대선당시 상황은 원천적 부정 10년 후
최순실 국정농단과는 비교가 안 될 엄청난 사건이다
어느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용서를 구할 자리도 없는
하늘도 놀라고 땅이 진동한
참으로 괘씸한 ‘MB독단’의 작품이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으니......
옛 성현 하신 말씀!
덕(德)은 닦은 대로, 업은 뿌린 대로 순순히 받아드리되
천박하고 비굴한 인간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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