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10-31
문준희 전 도의원
어느 해보다 무더웠고 가뭄에 목말랐던 오곡백과는 시련을 이겨내고 우리에게 추석의 한가위 달처럼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다.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합천의 들판을 보노라면 이 풍요의 땅에 내가 자라왔고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 땅을 지금처럼 공장으로부터 오염시키지 않고 자연생태지역으로 보전하면서 우리에게 금전적인 소득을 가져다 주는 사업은 무엇인가를 고민하여 본다.
흔히들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말한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풍요를 느낀 인간이 찾는 것은 진선미(眞善美)로 표현되는 예술을 통하여 정신적인 안식과 여유일 것이다. 이처럼 문화예술은 우리에게 정신적으로 무한의 힘과 가치를 주면서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
문화예술의 가치와 힘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높아지는 것 같다. 문화예술의 힘을 말할 때 우리는 영국의 작가 조앤.K.롤링의 작품인 해리포트를 많이 이야기 한다. 다양한 시리즈로 구성된 작품이지만 이 작품 하나로 발생시키는 부가가치가 우리나라 수출1위인 반도체산업이 벌어들이는 부가가치보다 배로 크다고 하니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그동안 우리는 밤마리 오광대를 무형문화재로 등록을 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실패하였고, 지금까지 합천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가 없다. 다행히 초계대평군물놀이를 재현하여 무형문화재 등록까지 노력한다니 다행한 일이다.
이제 한 번 뒤돌아보고 우리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를 찾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우리의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국에서 제일 많은 향교가 있는 유교의 본 고장이고 골골마다 서당도 참 많다. 산천의 풍경이 아름다워 다양한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매력있는 땅이기도 하다.
전문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예술인의 창작활동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홍보를 연계시켜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는 방안도 찾아야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예술을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기획하는 문화재단 설립이 필요하다. 우리 합천은 문화재단을 설립할 수 있는 재원이 마련되어 있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하여 먼 미래를 보면서 문화예술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
다행히 금년 11월부터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오광대의 발상지인 우리군 덕곡면으로 온다. 이 기회를 우리군의 문화예술 진흥의 새로운 도약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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