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11-07
경남지역내 시·내외버스 노조 소속 기사들이 11월 3일 파업에 돌입했지만, 하루만에 협상을 완료하며 사실상 파업을 종료하고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경남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4시부터 시·내외버스 업체 25곳의 기사 2천400명이 운행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남도는 긴급재난 안전문자까지 동원해 도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대책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경남도 한 대행은 지난 3일 08시부터 버스파업 비상대책을 위한 부시장·부군수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버스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인해 많은 도민의 겪게 될 교통불편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경남도 차원의 추진대책과 해당 12개 시·군의 비상수송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버스 파업은 그도안 버스 노사가 지난 7월 28일부터 6차례에 걸쳐 임단협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버스 노조가 임금 7% 인상과 근무일수 1일 단축 등 4개 사항의 요구를 고수한 반면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되었기 때문이다.
노조는 기사들의 근로 강도가 너무 높다. 2007년 근무일수가 22일에서 현재까지 하루 단축됐을 뿐이고 기사들이 많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안전한 버스 운행을 위해서도 기사들의 근로 일수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터미널, 진주터미널, 부산 서부터미널을 주로 오가는 버스로 모두 1천750여 대가 운행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역 시외버스 업체 중 70%가량이 이번 파업에 동참한 것이다.
하지만, 경남도의 중재로 3일 오후 노사가 임금 월 7만원 인상 및 단체협상안에 합의하면서 경남버스노조의 파업은 종료됐다.
합천의 경우에는 시내버스 운행을 하고 있는 서흥여객과 경전여객 중 서흥여객 소속 기사들은 파업에 동창하지 않고 정상운행을 가져갔으며, 합천읍과 해인사간 노선을 운행하는 경전여객만 파업에 동참했었다.
이에 합천군은 합천읍~해인사간 노선에 대해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행을 대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버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단풍으로 인한 가을철 산행으로 각종 전세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도 대체 수단을 동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버스 파업이 하루만에 종료되기 했지만, 버스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버스기사들의 노동 강도를 줄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버스 기사의 안정적인 노동 환경은 승객들의 목숨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불편만 바라보지 말고 버스 서비스 및 운행 안전이라는 점에서도 되돌아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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