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11-07
사전예약 30여만명, 관람객 목표 70만명초과 달성
대장경 진본 8점, 6일 해인사 장경판전으로 다시 이운
이색공연, 다양한 체험 갖추며 단풍시기 겹쳐 흥행
4년만에 열린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주최측(합천군) 추산 100만여명이 다녀가며 11월 5일까지 17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올해 대장경 축전은 지난번과 달리 국제행사 승인을 받지 못해 합천군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게 되면서 개최시기도 4년만에 열리게 됐고, 자체 추진으로 인해 예산마저 적은 상황에서 성공개최에 대한 부담감이 한층 컸었다.
이 때문에 지난 축전과 달리 목표 관람객도 70만명으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속에 지난 10월 15일 개막했다.
하지만, 사전예약입장권이 30여만장 정도 팔리면서 흥행성공에 대한 기대를 하게됐고, 개막이후 3일만에 14만여명, 15일만에 목표관람객 70여만명을 넘어섰고, 폐막을 앞둔 주말관광객이 몰리면서 100여만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다만, 이 관람객 수치는 주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 뿐만 아니라, 해인사와 소리길 방문객까지 합한 인원이다.
이를 감안한다 해도 대장경축전장 주변은 방문하기위한 차량행렬이 이어지며 준비된 주변 주차장을 가득 채우며 가을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가 열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을 모으는데 일정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풍철 가을산행 시기와 겹치면서 상승효과를 본 것도 있지만, 축전 자체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킬러 콘텐츠로서 자리잡을 것이라 내다봤던 새로 선보인 기록문화관은 기대에 못미치는 반응을 받으며 이렇다할 킬러콘텐츠는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외에 마련된 다양한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이색 공연 등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가족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듯 마련된 어린이 놀이터 공간은 축전기간 내내 아이들의 인기를 독자치하며 북적였다.
합천군은 천년 지혜가 담긴 팔만대장경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렸던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11월 5일 오후 6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5일 오후 6시 10분부터 대장경천년관 1층 다목적실에서 대장경축전 공동추진위원장인 하창환 합천군수,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을 비롯해 합천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도의원 등 내·외빈과 축전관계자,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축전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중국기예단 특별공연으로 시작해서 17일 동안 축전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 우수 자원봉사자 및 스탭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 하창환 군수의 폐막사, 해인사 주지스님의 축사로 진행됐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폐막사에서 ‘이번 축전의 성공요인은 가족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도입하여 재미있고 쉽게 만들었고, 해인사 소리길과 가야산 전체에 물든 오색 단풍과 국화향기를 맡을 수 있는 등 축제 시기를 잘 택한 것’이라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합천군민의 저력을 발휘해 축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축전 관계자들을 격려 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은 “대장경축전은 대장경이 담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는 행사였으며 부처님의 자비를 세상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한, 대장경축전을 기념해 17일 동안 일반에 공개돼 많은 관심을 모았던 대장경 진본 8점은 축전 주행사장 전시를 끝내고 폐막 다음날인 6일 오전 해인사 장경판전으로 돌아갔다.
한편, 2017 대장경축전은 지난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7 소비자의 선택 브랜드 대상’시상식에서 지역축제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축제의 우수성과 진가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합천군이 26억원의 예산을 들여 처음 자체추진한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향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지속개최 가능성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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