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11-14
목표 관람객 초과 달성과 경제파급효과 등으로 주민들 만족
2017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하 대장경축전)이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 속에 지난 11월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합천군과 해인사 공동 주최로 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 대장경축전은 입장 관람객, 경제성, 만족도,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성공적인 축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17일간의 짧은 축제 기간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로 세웠던 관람객 70만 명을 훨씬 초과한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면서 관람객 참여도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을만하다.
관람객 흥행을 바탕으로 이번 대장경축전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합천군은 축전기간 중 5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샘플 조사한 결과, 관람객 1가족당(4인기준) 전체 평균 지출비용이 숙박비 35,646원, 교통비 21,977원, 식음료비, 지역 특산품 구입비 등 총 127,168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람객이 100만 명 일 경우 3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축전장과 해인사 일대의 숙박업소, 음식점, 상가 등은 대장경축전의 흥행에 힘입어 덩달아 호황을 맞았으며, 인접한 경상북도 고령군과 성주군도 때 아닌 특수를 맞았다는 후문이다.
직접적인 경제효과보다는 대장경축전을 통해 얻어지는 합천군의 브랜드 가치 상승, 합천군의 사회자본(Social Capital)축적 등 보이지 않는 비경제적인 효과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돈으로 환산 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장경축전은 학생들의 역사체험학습을 위한 교육과 소풍 장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축전추진위는 가족단위 방문이나 개별 방문 등을 포함한 학생 관람객 수가 15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대장경축전을 통해 축전의 주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가 학생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부터 살아있는 현장 역사체험교육의 장으로써 완벽히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대장경천년관은 불경의 탄생에서부터 고려대장경의 완성, 최고의 불교경전으로 집대성되어 세계기록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과정 등을 알기 쉽게 전시해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기록문화관은 혜초의 안내로 기록문화의 무한한 가치를 배우고 기록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상설전시와 함께 기록문화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완비해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장으로 부족함이 없다.
대장경빛소리관에서 펼쳐지는 5D원형입체영상은 대장경의 역사와 의미 등을 현대적인 영상기술을 활용하여 알기 쉽게 이야기해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이번 대장경축전은 교통, 경호, 소방, 의료, 통역, 청소, 안내, 자원봉사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져 100만 명 이상이 축전장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가 전무하였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특히 합천군은 군청 전체가 대장경축전 지원단과 다를 바 없이 총력지원을 하였다. 합천군 공무원과 합천군 내 여러 사회단체들은 거의 전 회원이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어 최소 한번 이상 대장경축전장을 찾아 자원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테마파크를 방문한 윤상기 하동군수는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이 만들어진 과정 등을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의미 있었으며 기록문화관은 일반인들이나 학생들이 기록문화의 가치를 잘 이해할 수 있게 꾸며놓았으며 특히 기록문화체험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학생들에게는 흥미 있는 체험학습장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야마구찌현 부지사 히로나카 카쓰히사 씨는 “모든 전시관의 전시물들이 놀라울 정도로 잘 전시되어 있어 감탄을 감출 수가 없었다.”면서 “대장경축전이 끝나더라도 축전장을 잘 보존해 상설 전시관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아쉽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도 발견되었다. 도로사정과 숙박시설 부족 그리고 지역 특산물 판매시설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우선 일일 최대 10만 명 이상의 인파를 수용하기에는 축전장에서 해인사로 향하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았다.
축전장서부터 해인사 입구까지 6Km 왕복 2차선 구간에서 통행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축전장 부근의 주차시설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승용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해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의 확충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장경축전 행사를 대행한 이충권 이즈피엠피 본부장은 “대장경축전은 대장경이라는 다소 어려운 테마가 한계가 될 수 있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어필한다면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매력적인 축제가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앞으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의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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