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12-26
최근들어 계속 반복되는 겨울 가뭄에 올해도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으면서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인 대책보다 좀 더 물관리 종합대책을 통한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올해 누적 강수량을 볼 때 1973년 관측이후 최저수준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고,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누적강수량을 보이며 겨울 가뭄이 심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월 20일부터 2개월 가량 강우량이 2㎜에 불과했고, 이는 평년(70.9㎜)의 2.6% 수준이다. 경남도도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지역을 방문하며 대책을 마련하는데 나서기도 했다.
사상 유례 없는 겨울 가뭄속에 도내 다목적댐 저수율도 남강댐 33.0%(평년 41.0%), 밀양댐 29.0%(평년 60.0%), 합천댐 37.0%(평년 52.0%)를 기록하며 메말라가고 있다.
합천도 겨울가뭄에서 예외가 아닌데, 12월 23일까지 올해 누적강수량이 767.5㎜로 평년 1273㎜에 비교해 볼 때 60%에 불과했다, 인근 지역도 거창 769.0㎜(평년 1314.7㎜), 밀양 546.0㎜(평년 1228.1㎜), 산청 752.8㎜(1553.8㎜)를 보였다.
특히, 합천은 지난 2개월간 단 2일 비가내렸고, 내린 비의 양도 고작 0.3mm에 불과했는데,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이 53.8mm를 보였던 것에 비교해도 0.6%밖에 안되는 심각한 가뭄을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 탓인지 수년째 겨울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올해도 그 같은 조짐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부와 서부지역이 대설주의보와 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남부지방은 가뭄이 이어지며 겨울영농에도 비상이 걸렸고, 내년 봄철 영농마저 걱정이 태산이다.
합천지역에서도 영농면적이 많고 비닐하우스 농사를 많이 하는 동부지역은 벌써부터 물부족을 호소하는 곳이 나오고 있다. 낙동강과 황강이 흘러가는 지역이지만, 가뭄피해를 제일 많이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최근 합천창녕보 전면개방속에 이로인한 지하수 수위 하락을 영농 물부족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그 물을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주변 시설은 별도로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동부권역 지역은 농어촌공사의 각종 수리시설이 제일 많이 설치되어 있는 곳임을 감안할 때 가뭄대책에 새로운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이어지는 겨울가뭄에 대한 장기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일시적 대책에 급급하는 미봉책으로는 안된다.
앞으로도 비가 많이 내릴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며, 3개월간 강수량이 평년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지어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시적인 접근보다는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언제까지 하늘만 쳐다보며 식수걱정, 영농걱정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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