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1-23
경남 10개 군지역 전체 ‘초고령사회’ 진입
(사진) 합천군 2017년 12월말 기준 연령대별 인구 구성현황, 출처:합천군청
인구감소 문제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합천군이 고령화 비율마저 경남도내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나와 이에 대한 대책까지 요구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경남도내 10개 군지역 모두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도내 10개 군지역 전체가 초고령사회로 분류되었고, 8개 시지역 중에는 밀양시도 초고령사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합천군으로 36.5%(1만7174명)에 이르렀다.
고령화 비율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하위 연령층의 비중이 적다는 것으로, 생산인구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합천군의 성장동력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합천군이 밝힌 지난해 말 기준 인구수는 47,000명으로 겨우 턱걸이했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세 미만이 1,994명, 10대는 3,106명, 20대 3,439명, 30대 3,346명, 40대 5,301명, 50대 8,411명, 60대 8,179명, 70대 이상 13,224명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사회의 전형적인 역삼각형 구조를 그대로 보이고 있으며, 특히 10세 미만 인구가 2천명도 되지 않아 저출산 문제까지 겹치며 향후 성장동력 부족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 군의 경우 2001년에 이미 20.67%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작년 연말 기준으로 인구의 35.3%를 차지해 초고령화 사회의 2배인 40%에 근접해 있습니다.
박안나 군의원도 지난해 12월 15일 군의회 자유발언을 통해 “2017년 11월말 기준으로 합천, 가야, 야로, 초계를 제외한 13개 면이 40%를 넘어섰으며, 그 중 쌍백면은 52%를 기록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 군 읍면 중 4개 면 이상이 50%를 바라보고 있어 합천군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구증가 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합천군도 올해 1월 정기인사를 통해 행정과 산하에 인구증가시책 담당을 신설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는 정부시책에 따른 조직개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자체 의지가 담긴 조직신설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합천군이 추진해온 인구증가 시책은 단순히 숫자 늘리기에 연연하며 단기적인 대책에 집중해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 같은 문제같은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는 한계를 보여왔다.
5만명대 인구 유지를 해오던 합천군이 이제는 47,000명도 무너질 상황에서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제일 화두는 인구감소에 대한 후보자들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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