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1-02
경남도, 함안보 방류 중단해 수위 조절
경남도는 개방 이후 내려간 창녕함안보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방류를 중단했다고 지난 12월 29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11월 13일 정부의 보 확대 개방 방침에 따라 창녕함안보를 방류했지만, 보 주변 농민들이 지하수가 부족하다는 민원을 제기해 지난 12월 14일부터 방류를 중단했다.
보 수위 저하로 지하수가 부족했던 곳은 창녕함안보 상류 33㎞ 떨어진 합천군 청덕면 양상추 재배 밀집 지역이다.
정부는 '4대강 보 모니터링'을 위해 지난 11월 13일부터 창녕함안보 수위를 5m(관리수위)에서 2.2m(개방수위)로 낮추기 위해 수문을 개방해 왔고, 주민들은 보 수문 개방 이후 지하수 고갈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 농가들은 대책을 요구하기위해 지난 12월 28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가기도 했다.
광암들 하우스 단지 농가들은 겨울철 재배를 위해 물을 이용한 수막재배 방식으로 양상추 재배를 하고 있었지만, 지난 12월 7일경부터 관정의 지하수가 나오지 않아 수막재배에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자난 12월 14일부터 보 수문 개방을 중단했다. 이로인해 창녕함안보 수위는 3.3m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광암들에는 시설하우스 700여동이 있고, 농민들은 대부분 양상추와 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수막재배를 위해 관정을 통해 지하수(수온 10~15도)를 올려 비닐하우스 내 보온을 유지해 왔는데, 특히 새벽에 물이 나오지 않아 농작물에 동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합천군과 환경부는 민원 발생 사실을 상부기관에 보고했다. 아직 정부는 광암들 피해 원인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하천학회가 지난 12월 16일 낙동강 현장조사 과정에서 광암들 피해 민원을 접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또,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지난 12월 1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광암들에 발생한 양상추 냉해피해에 적극 대응하라"고 촉구하며 회견문을 통해 "광암들 양상추 시설하우스에서 냉해피해가 발생했는데, 그 이유가 창녕함안보 수문개방으로 지하수위가 낮아져 수막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농민들은 주장한다"고 했다.
창녕함안보 수위는 최근 해발 4.8m로 개방 전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주민 불편 등이 최소화되도록 보 개방상황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면서 객관적 자료확보를 위해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합천창녕보는 현재까지 큰 민원이 없어 계속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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