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933-7463

뉴스

작성일 2018-01-30

지난 1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인해 38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연이은 참사 소식에 전 국민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유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

 

참사의 원인을 찾아내고 제2의 참사를 예방하고, 밀양 참사 수습에 머리를 맞대어야 할 정치권이 이는 내팽겨두고 또 다시 네 탓 공방을 하며 정쟁의 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앞서 일어난 제천 화재 유가족들도 밀양 화재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화재 발생시 끝까지 환자를 챙겨야한다는 의료인의 책임을 다하다 숨진 의사와 간호사, 유독가스를 마셔가며 10여명의 환자를 구조한 요양보호사 등 의인들의 사연들도 알려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하루 빠리 참사를 수습하고 제2, 3의 참사를 막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이때에 정치공방으로 몰고 가는 이들이 있어 국민들은 더욱 참담한 심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참사가 일어나자 문재인 정부는 눈물 쇼만으로 순간을 모면하는 아마추어 정권”, “해난사고(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해 집권한 세력들이 100여명에 이르는 억울한 죽음이 있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후안무치한 정권”, “구정 명절 전에 대형 화재 또 난다등 논리도, 근거도 없는 맹비난과 함께 이낙연 총리 사퇴까지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경남도지사로 재임한 44개월 동안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남도지사 재임 중 99명이 사망했고 478명이나 부상을 당했다. 또한, 대선 출마를 위해 공직자 사퇴시한을 불과 3분 앞두고 심야 꼼수 사퇴를 하면서 경상남도 행정 시스템에 구멍이 생겼으며,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가 소방법 개정을 반대했다.

 

더 나아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화재 참사에 뜬금없이 색깔론까지 들먹이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하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라는 발언까지 쏟아내며 현 정부 비난에 나섰다.

 

참사의 원인을 밝혀내고 대책을 세울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밀양화재 참사를 추악한 정치공방으로 몰고 간 책임에 여당도 맞받아치며 정치공방에 가세하고 있어 자유한국당 비판에 나서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나라에 대한 열망은 아직까지도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정치공방의 재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집권여당을 비롯한 야당 정치인들 모두가 참사의 책임과 안전한 나라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철저히 부응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부터 제천, 밀양에서의 참사는 천재지변이 낳은 것이 아니라 사실상 인재이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하며 국민 안전을 강조해 왔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함을 없애지 못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할때마다 대책이 발표되지만 대부분 땜질식 대책에 그치고 있다.

 

우리사회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위험 요소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점검과 함께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잇따른 참사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