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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7-06-27

민관 한마음 모아 오도산, 황매산에서 기우제 가져

25, 호우경보 내리며 148mm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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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농번기를 맞으며 농업용수 수요가 늘어났지만,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뭄피해 지역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합천군 지역내 민간과 합천군이 기우제까지 지내며 비가 와 가뭄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기원하고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래고 있다.

 

합천군은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162로 전년 동기간 대비 57%에 불과한 수준이며, 저수지 저수율도 625일기준 40%까지 떨어졌고, 두심 저수지의 경우 5%도 안될 정도로 저수량 부족해 장기간 가뭄 시 심한 영농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뭄피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난 622일 합천읍 인곡리에 있는 대한불교 총화종 대해사(주지 경덕)와 합천고려병원장례식장(장장 윤재호, 전 합천군의회 복지행정위원장)이 앞장서 묘산면 산제리 오도산 정상(해발 1,134m)에서 농심을 달래는 기우제를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해식 묘산면장, 이재호 봉산면장, 최정규 합천농업협동조합장, 양무천 가야농업협동조합장, 정경선 정심회 회장, 최옥희 합천군여성단체협의회장, 김동연 합천군체육회수석부회장, 대해사 경덕 주지스님, 윤재호 합천고려병원 장장, 불자, 군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기우제를 봉행한 대해사 경덕 주지스님은 몇 십년만에 가뭄이 전국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농업경영과 생활식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옛날부터 가뭄이 들면 임금이 나랏일을 잘못해 내리는 천벌이라 여겨 임금 스스로 몸을 청결히 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으며, 식음을 전폐하고 거처를 초가에 옮기고 죄인을 석방하기도 했다고 하였다.

 

“24절기 가운데 열째 절기인 하지(夏至)까지 모심기를 안하면 농사가 늦어지므로 서들러 모내기를 해야 했는데, 그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고 한다.

 

합천고려병원 윤재호 장장은 지금은 밭농사에 콩 등 파종을 제때 못하고 농민들은 가슴이 타들어가도 가고 있는 시점에 농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서 기우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하였다.

 

한편, 대해사 주지 경덕스님과 합천고려병원장장 윤재호씨는 이날 기우제 헌성금 전액 200만원을 군민의 마음으로 모은 돈인 만큼 지역을 위한 일에 다시 쓰이길 바란다며 623일 합천군청을 방문해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하창환)에 전달했다.

 

, 623일 오전 가회면 황매산 제단에서는 합천군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우제를 올렸다.

이날 기우제에는 하창환 군수가 헌관으로 참여하여, 가뭄극복을 위한 간절한 마음과 군민들의 시름과 걱정을 달래주기 위한 마음을 술잔에 담아 하늘에 올리며 비가 내리기를 빌었다.

 

하창환 군수는 가뭄이 지속되면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기우제를 통해 가뭄으로 고통 받는 군민들의 근심걱정이 조금이나마 달래지고, 이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한해(旱害)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비비 10억원을 투입해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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