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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7-25

우리 엄마는 한중으로 요양병원을 전전 하시는 데 어찌 어려움이 없었을까 만은 이 이야기는 부모님 내외분이 사시다가 아버지 별세하시고 혼자 기거하신 지 십수 년, 자식들이 들락날락하였고 가까운 친구도 별로 없으셨던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온통 작은 주택 일본식 한옥이였는데 혼자 잠도 이른 저녁에 주무시고 새벽 3시 정도 일어나시며 잠도 길지 않으시고 기거하시면서 이른 새벽 4시 목욕탕을 가신다고 집을 나섰는데 여명의 새벽길 가시거리도 길지 않고, 그때 지나가던 승용차에 부딪히어 골반뼈가 부서지는 사고를 당하셨다. 89세의 노인이 그 운전 기사를 잡고 파티마병원 응급실로 가시자고 호통 치료받고 입원하셨는데 자식들과 삼 남매가 알게 되면서 그렇게 시작된 병원 생활이 올해로 10년 차다. 올해 99세로 아침이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깨끗하게 머리를 빗는 노인은 무너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단정함은 자신을 향한 마지막 예의입니다. 이렇게 생활하시면서 잘 지내고 계시는데 장남인 저는 울 엄마보다 스무 살이 적습니다. 저도 2014년부터라고 해야 할까, 나는 늘 척추가 안 좋아서 집에 가면 쿠션을 벽에 받히고 눕기를 잘했는데 직장을 퇴임하고 한 십수 년을 잘 버티고 협착이라는 병명이 나왔고 밭에도 가서 일도 도와주는 등 풀도 뽑고 잘 도와주고 팔백여 평의 땅을 삽으로 해결이 안 되어 관리기도 사서 밭도 갈아주고 이것도 재미있게 밭일한다고 갔다가 어느 날 창고 앞에 떨어진 퇴비 자루하나를 줍는다고 숙인 허리가 그때부터 대구 시내 좋다는 병원은 헤매고 다녔다. 참으로 어이 보면 그 많은 시간과 한의원도 시원찮아 침은 일침이라고 했는데 요즈음 의사들은 그 목적지는 피해 가면서 침을 놓는 듯 나는 어느 한의사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데 세월도 몇 년이 흘렀고 걱정하시지 마시라고 하기에 하루 이틀 하다 보니 한 한의원을 46회를 다녔다. 믿었기에 몇 년을 믿고 다녔기에 곧 나으리라는 생각으로 다니다 결국 포기했지만. 지금의 의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나는 내 몸을 내가 주관할 수 있다라는 감각은 노년기에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승리감이라고 생각된다.

연금이 수억 원이라도 침대에 누워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처지가 된다면, 그 돈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끝까지 내 발로 화장실을 가고, 내 손으로 수저를 드는 그 일상의 근육이 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자신 입니다. 이제는 나도 내 병을 친구 삼아 함께 가기로 마음을 먹고 살아가는데 종합병원을 헤매고 다닌 세월 십수 년이 지나가고 이제는 하는 수 없이 종합병원 세 곳을 다니면서 친구처럼 지내고 살고 있다. 울 엄마의 병원 생활이 그때부터 시작이 되어 요양병원을 옮겨 다니시는데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두고 소박한 지식을 유지하는 색칠 공부도 하시고 옆 사람들과의 대화도 유지하는 어르신은 대화의 결이 다릅니다. 과거의 무용담에 갇힌 노인이 아니라. 오늘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어른은 85세가 넘어도 빛이 납니다. 그렇지 못하고 나만 잘나고 우리 아들 뭐하고 우리 손자가 뭐하며 내 조카가 의사가 몇 명이 있다느니 하고 내 자랑만 열심히 하면 돌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

면회할 때마다 옆 사람 흉하지 말고 욕하지 마소 누가 어떻고 하지 마소 아무 소리 하지 마시고 보고도 못 본 척 알아도 모른 척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 사람도 엄마 욕하는지 아셔야 해요. 그것이 내가 요양병원 생활에 보탬이 됩니다. 99세 노년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확실한 기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입니다.단정한 옷차림,정갈한 식사,그리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 고요한 마음. 3가지를 지켜내는 힘이 바로 인생 최후의 승자가 갖는 위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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