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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6-06-01

우리는 끝내지 않는다.

 

합천고 3학년 한성현

 

모두가 끝내려 할 때,

나는 끝내지 않는다.

우리는 끝내지 않는다.

 

썩은 사과가 물들게 하듯,

우리는 끝내지 않는다.

 

모두가 자리를 떠날 때,

나는 떠나지 않는다.

우리는 떠나지 않는다.

 

내가 끝내려 할 때,

모두가 끝내려 한다.

 

썩은 사과가 물들게 하듯,

우리는 끝내려 한다.

 

모두가 떠나버렸지만,

나는 끝내지 않는다.

 

나는 빈 교실을 바라보며,

모두를 그리워한다.

 624f26efb0df0eb0d48a4239b9f19bcb_1780895817_87.jpg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 시간. 빈 교실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모두가 자리를 지켜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둘 떠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매체에서 썩은 사과 이론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고, 친구들이 자리를 먼저 떠나는 것을 보고 뒤따라 모두가 떠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모두가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떠나갈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떠난다고 하더라도 저는 자리를 유지하며 다시 자리로 돌아오길 바라며 빈 교실을 쳐다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에 이 시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 이 내용은 합천고등학교에서 활동중인 시창작동아리(포엠트리) 회원 학생이 디카시 형식으로 창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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