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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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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25,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CU물류센터 앞에서 전국 화물 노동자 약 1만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대규모 노동자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물류센터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채, 파업 중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동료를 추모하고 사측 및 경찰의 대응을 규탄하며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이번 대회의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과 비극적인 사고가 자리하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지난 1월부터 원청인 BGF리테일의 하청업체 BGF로지스에 수차례 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의 일관된 무시로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45일부터 전국 5개 주요 CU물류센터를 거점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 진주 CU물류센터 앞에서 파업 집회를 하던 고() 서광석 조합원이 물류센터로 진입하려는 대체 배송 차량을 막아서다 치이는 참변이 발생했다. 당시 차량은 서 조합원을 치고도 약 5m를 더 전진했고, 결국 서 조합원은 목숨을 잃었다. 이에 화물연대는 사측의 태도와 더불어 사고 당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규모 투쟁에 나서게 되었다.

이날 대회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헌화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서도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을 돌며 무료 커피와 얼음물을 나누었고, 인근 주민들 역시 공원을 거닐며 집회 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진주시 보건소와 소방당국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 차량을 대기시키고 천막을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본 행사가 시작되자 고 서광석 조합원을 기리는 묵념에 이어, 각계 단체의 연대 발언과 투쟁을 결의하는 목소리가 높게 울려 퍼졌다. 1만여 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회는 경찰이나 물류센터 측과의 물리적 마찰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되었다.

이번 진주에서의 대규모 투쟁을 계기로, 인접한 합천군 역시 지역 내 화물노동자들의 척박한 노동 환경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천군은 전체 면적이 983로 서울의 약 1.5배에 달할 만큼 광활하지만, 군 전체에 할당된 화물 노동자의 수가 적어 1인당 감당해야 할 이동 거리가 상당한 실정이다. 인구가 집중된 합천읍 내에서만 활동하는 노동자를 제외하면, 면 단위의 넓은 지역을 커버해야 하는 노동자의 수는 더욱 부족하다. 특히 합천읍과 면 단위 물류센터에 이중으로 소속되어 흩어진 배송지를 오가야 하는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점차 특수고용직과 플랫폼노동 형태로 파편화되며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는 화물노동자들의 실태를 고려할 때, 합천군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선제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한편, 지난 310일을 기하여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일명 '노란봉투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금번 파업 사태를 촉발한 노사 간의 교섭은 기나긴 진통 끝에 430일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최종합의를 맞이하게 되었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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