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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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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희 곤 

부산지방국세청 전 감사관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려뇨

산 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먼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 1903~ ?, 충북 옥천 출신으로 휘문고를 나와

일본 교도의 도시샤대학 영문과를 나와

휘문고 교원, 이화여대 교수, 경향신문 편집국장,

6.25 동란에 납북되어 폭사 당했음.)

 

한때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가아(家兒)

부터 효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달라는 편지를 받고 참 놀랍고

반갑고 기특한 생각이 들어

 

틈틈이 모아둔 자료 수집하면서

고향의 언덕받이에 잡초 수풀 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효부효자 열여문등의

쓸쓸하고 허술하게 소외된 모습에

자신의 얼굴마저 화끈거리는 모양새가

스스로를 질책해보는 순간마저

너무 초라해 보였다

 

인심(人心) 좋고 예절 바른 고향을 두고

편안한 자리 찾아갈 고향이 있다는 자부심

이 땅에는 오래전부터 면면히 이어온 ''

동방예의지국의 주인으로서

이웃 나라로부터 흠모 받아왔으며

한 때 외국으로부터 새마을 운동을

배우러 온다고 법석을 떨었으나

 

충효예(忠孝禮)가 백행(百行)의 본()이 되어야 한다는

근본을 가르칠만한 스승이 없으니

효와 예가 주체가 된 교육장을 찾아보기 힘드는 것

어디 문교부장관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 있겠는가

 

근본없는 떠돌이 망나니들 새겨듣거라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친일의 DNA

면면히 흘러내리는 잠재의식속에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목에서

일본을 어깨동무하겠다는 정치가들의

3.1 독립운동 정신을 깨뭉게는 망동에

정신을 차리고 경계 해야한다

지금 사람들은 자기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들만 

골라 어깨를 툭툭치면서 의기투합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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