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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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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빚어 나무를 던지고, 불을 일으켜 1,300까지 올라가는

장작가마 안의 하얀 불을 보면 온전히 나를 만난다.”

 

이소현 도예가는 도예를 전공한 합천사람이다. 도예를 시작하게된 계기는 어머니 화실에 도자기가 있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본인도 만드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다. 특별히 배우지 않았지만 익숙하게 만들어지고, 손이 가는 데로 작품이 되어, 본격적으로 공예를 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진학하였다. 좋아하기도 했지만 남다른 소질이 있어, 학교 수업에서 항아리를 만들 때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며 만들기도 했다.

대학도 도자기를 전공하였으며, 대학을 마치고 전통 장작가마에 입문하여 가마 안의 불을 보면 피곤하지도 않았고,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어 버릴 정도로 좋았다 한다. 그 당시 돈도 그 무엇도 필요 없을 만큼 불 때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회상한다. 이후 도시에서 공방을 하며 전기가마를 사용하다 보니 본인의 마음에 드는 색깔이 나오지 않아 더더욱 장작가마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현재는 가야에 있는 공방에서 전기가마를 사용하나 여전히 장작가마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참고로 전기가마는 장작을 만드는 힘이 많이 들고 공간의 문제 등 현실적으로 실패 시 손실이 적은 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후 일본에 어학연수를 가서, 일본에 도자기 자료가 많아 일본에서 공부하려 했으나, 분청도자기 덤벙기법(화장토에 기물을 덤벙 담갔다 꺼내는 기법)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에 돌아왔다 한다.

도자기 작업에 대한 여러 방법 모색 중,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작업이 어려워지자, 힘든 시기가 왔다. “가사, 육아 등으로 작업을 할 수 없어 머리로만 작업을 하다보니 정신적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칭) ‘담리도방을 준비하고 있다.”

(가칭) ‘담리도방은 합천의 천연자원 고령토를 활용하여 합천 도자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가야시장 등에서 작품전시·판매·홍보와 주민참여 행사, 합천 굿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소현 도예가는 다양한 도자기법과 가마 운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시, 방문, 소통, 참여를 통해 자랑스러운 마을 공방과 마을 작가로 거듭나는 것.”이라 포부를 밝힌다.

 

 

-김형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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