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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2-08-16

[김희곤의 세상만사] 양두구육을 파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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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곤(부산국세정 전 감사관, 합천향우)

 

푸줏간에서 양의 머리를

간판으로 내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파고 있다는

선전물과 실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나 집단을 비하하는 말이다

 

중국 춘추 전국시대에

제나라 영공이 궁중의 여인들로

하여금 남장을 시켜 놓고는

희희덕거리면서 유별난 취미로

즐기고 있었는데

 

이 엉뚱한 궁중의 짓거리가

일반 백성들 사이에도 유행이 되어

궁중 밖에서 남장하는 여인을 엄중히

처벌하라는 금령을 내리게 했다

 

신하들은 일제히 영종에게 엄중히

충간하는데 서슴치 않았으니

전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궁궐안에 남장여인을 거두어 주시면

궁궐 밖에 여인남장되기는

저절로 소멸될 것입니다

 

궁중에서 먼저 모범을 보이셔야죠

이는 문턱 위에 간판은 양고기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무엇이 다를바 있겠습니까

 

제나라 영공은 용단있고 명석한 신하의

충간을 받아들여 궁안에서

먼저 남장여인 금령을 내리니

궁 밖에서도 남장여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대통령도 처음해보는 일이라 개혁의 정책수행

과정에서 전후준비에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지

못한 일언을 할때가 있으니

국민여론 통계 숫자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글을 써놓고 지울수도 있지만

우주공간에 한번 내뱉은 말은다시 거두어 들여

도로 주워 담을 수 없다

엎질러 진 물이요, 쏘아 놓은 화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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