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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5-23

[사설] 당선자 독식의 선거 정치 보내고, 협의와 연대의 선거 정치 만들어야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합천 곳곳이 시끌벅쩍하다. 7개나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특성을 생각하면 소신있는 후보 선택을 통한 투표로 이어지기에는 선거운동 기간 또한 짧아 한계가 많은 선거이다. 향후의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우선 오는 61일에는 각 선거별로 당선자가 결정되고, 합천의 새로운 대표들이 입성하고, 합천군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며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당선자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라는 방식으로 최다득표자를 결정하는 지금의 방식은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다.

1인 독식의 정치를 유도하고 있어, 1표 차이라도 나서 떨어지면 그것으로 낙선이라는 결과로 배제되는 것이다. 실제 당선자의 득표수는 전체 선거인수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의식과 의견을 가진 유권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함께 포용해 나가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본다면, 나머지 지지를 받은 후보들 또한 대표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며, 향후 정치에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당선자 1인 독식의 선거 정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다. 합천에서만 보더라도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면서, 각종 이권이 특정 집단에 쏠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철만 되면 줄서기 경쟁, 눈도장 찍기 등의 말이 일상처럼 회자되고 있고, 동종업체들간에는 실력과 상관없이 특정 업체에 사업이 몰아지며, 배제되는 현상을 이야기 하곤 한다.

 

당선을 통해 살림을 맡아가는 기간은 총 4년이다. 이 기간동안 다양한 계층에 두루 군정을 보살피며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더욱이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을 대변하기 위한 활동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배제되고 차별받는다면 이건 올바른 선거 정치는 아닐 것이다.

이를 막기위해서라도 선거에서 함께 경쟁한 후보들 중 일정수준 이상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의 대표성도 인정하고, 함께 연대하고, 협의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비록 당선인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숫자 대결을 해야 하고, 다음 선거에서도 이기기위해 경쟁해야하는 관계이긴 하지만, 선거를 위해 준비했던 합천군의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 정치에서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현실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많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하는데, 선거 정치가 보여주는 모습이 이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합천군민에게 투표에 참여하고 싶은 선거를 만들어야 할 몫이 당선자들에게 주어져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는 527일부터 치러질 사전투표와 61일 본투표에 유권자인 합천군민들도 소신있는 투표로 합천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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