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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0-09-01

- 해당 지역주민들도 몰랐던 찬성 서명운동 의문 제기

- 수려한 합천과 배치되는 사업, 난개발은 지역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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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인 청정에너지 융복한 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정부의 9차 전력수급계획 반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부지가 들어설 쌍백·삼가면 주민들 내에서 반대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기존 추진 여부와 동부지역 추가 추진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부지 지역주민들은 지난 7월 합천LNG복합발전소 설립 반대운동본부(위원장 박진규)를 구성하고 이에 동참하는 주민들을 모아왔고, 지난 825일에는 오후 1시 합천군청 정문 앞에서 첫 반대 집회를 열고 오염물질 배출로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반대운동본부는 집회 현장에서 "LNG 발전단지 터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여서 공기 중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는다""인근에 합천호가 있어 항상 안개가 심해 이와 맞물릴 경우 주민 건강에도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발전단지 터는 현재 친환경 생태농업 시범단지가 있는 곳으로 합천군의 행정발향에 의문을 느낄 수밖에 없고, 청정 지역에 산을 깎고 골짜기를 메워 발전단지를 만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2018년 사업을 추진하며 공청회를 거쳤지만, 실제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 중에는 이러한 사실 자체를 모르는 이가 많거나 사업의 장단점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가 적다""사탕발림 격인 형식적인 공청회와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을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발전단지 유치를 위해 합천군에서 진행한 찬성 주민 동의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군은 군민 45000명 중 35739명이 사업에 찬성했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어떻게 이러한 수치가 나올 수 있었는지 군에서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정작 해당 지역주민들 중에는 이같은 서명운동이 진행됐는지도 몰랐다는 이들이 있다며 정당한 절차로 얻은 결과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반대운동본부는 또 필요하다면 청정 지역인 합천군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며, "청정 합천의 이미지를 살려 실제 경제에 도움이 되는 최첨단 친환경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환경을 살려 생태·전통마을을 조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후 대책위 대표자를 비롯한 8명은 합천군의회를 찾아 배몽희 의장과 군의원들을 만나 면담하고 찬성 주민 서명운동에 대해 제대로 진행된 것이 맞는지 의문스럽다며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건립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고, 나아가 군의회 차원에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 반대 결의안 채택을 요구했다.

이에 배몽희 군의장은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고 합리적인 문제해결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조사특위 구성 및 반대 결의안 채택은 군의원들 간 추후 논의를 통해서 결정하겠다.”, “요구할 경우 주민 공론화를 위한 공청회 등 자리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합천군은 이 발전단지 외에도 합천동부지역에도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이미 남동발전과 협약까지 맺은 상황이어서 주민 반대 움직임에 따라 함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합천군 쌍백면과 삼가면 일대 330(100만 평) 부지에 총 사업비 15000억 원을 투입해 천연가스 500, 태양광 200, 수소연료전지 80등 총 800급 에너지 생산 능력을 갖춘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 합천군과 남부발전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정부의 9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될 경우 곧 바로 현실화 될 예정이다. 9차 전력수급계획 발표가 당초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과 언론소식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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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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